더불어민주당의 제 5차 전당대회 첫 순회 지역인 강원·대구·경북 투표에서 이재명 후보가 74.81%를 득표하며 압승을 거두었다.
6일 민주당에 따르면 8·28 전당대회 첫 순회경선인 강원·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 후보는 74.81%를 득표했다. 2위는 박용진, 3위는 강훈식 후보가 차지했다. 박 후보와 강 후보는 각각 20.31%, 4.88%를 득표했다. 이번 투표는 강원 지역 3만485명, 대구 지역 7728명, 경북 지역 8776명 등 총 4만6989명명의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들 중 2만756명이 투표에 참여해 44.1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발표는 해당지역의 권리당원 투표에 국한된 결과다. 민주당은 당대표 경선에서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당원 여론조사 5%,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를 각각 반영하는데,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제외한 대의원·일반당원 투표 결과는 전국 순회를 마친 뒤인 28일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공개한다. 국민여론조사 결과는 14일과 28일 두 차례에 나눠 발표한다.
이 후보는 대구 엑스포에서 진행된 1차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줘 감사하다"면서 "아직 많은 일정이 남아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득표율 2위를 기록한 박 후보와의 격차가 50%포인트 넘게 난 데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부분적 결과다. 일정이 많이 남아 있으니 최선을 다하며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너무 표 차이가 크게 난 것처럼 보이긴 하지만 이후에 대의원 투표, 국민여론조사 등이 있기 때문에 추후 발판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 당원의 마음을 받아서 다음 경선 지역에선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선 "강 후보도 오늘 당원의 표심을 통해 조금 더 많이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예측했던 결과라며 "지금부터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다음 주 충청 지역 경선으로 새 변화와 흐름이 만들어질 것이고 호남, 서울까지 이어 나가 새 파격과 이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5명을 선발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 후보들이 약진했다. 일찌감치 친명 후보를 자처한 정청래 후보는 1위(29.86%)를 차지했다. 이어 고민정(22.50%), 박찬대(10.75%), 장경태(10.65%), 서영교(9.09%), 윤영찬(7.83%), 고영인(4.67%), 송갑석(4.64%) 후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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