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에서 복귀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1~12일 한국을 찾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주 방문한 낸시 팰로시 미국 하원 의장과는 휴가 기간 등을 고려해 전화 통화만 했다. 하지만 휴가에서 복귀한 윤 대통령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을 만나 대면 외교를 재개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7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구테흐스 총장의 윤 대통령 접견이 예정돼 있느냐'는 질의에 "미정이기는 하지만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당연히 예방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과의 접견 장소와 시간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윤 대통령이 초청받은 만큼 두 사람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성사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구테흐스 총장 측은 한국 정부와 세부적인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몽골, 한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구테흐스 총장은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지난 5일 일본 히로시마에 도착했다. 이어 이튿날 열린 평화 기원식에 참석해 원폭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번 아시아 순방이 비핵화 메시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에서도 우리 정부의 고위 당국자 등과 만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현안인 북핵 문제와 유엔 사무국 차원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대북 인도적 지원 이슈 등을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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