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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대표 "여행의 슈퍼앱 넘어 데일리앱 성장할 것"

"여행 데이터 관리 '원 플랫폼'으로

우리가 하지 않으면 他국가에 뺏겨"





“야놀자는 자유롭게 흐르는 데이터를 관리하면서 여행의 슈퍼애플리케이션이 될 것이고 궁극적으로 데일리앱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우리가 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의 기업들이 이를 차지할 겁니다.”

여행 플랫폼 야놀자의 핵심 계열사인 야놀자클라우드의 김종윤(사진) 대표는 4일 한국관광공사 주최로 서울 중구 하이커 그라운드에서 열린 ‘커넥트 위드 야놀자’ 행사에서 ‘여행 산업의 디지털 전환, 그리고 글로벌 사업기회의 도래’라는 주제로 여행 스타트업 관계자들에게 강연하면서 야놀자의 목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여행 스타트업들에 야놀자와의 협업 기회를 제공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국내외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이 행사를 주최했다.

김 대표는 “단순한 여행 상품 중개업체가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의 솔루션을 통해 여행 시장에서 흐르는 데이터를 관리하는 ‘원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여행 분야에서도 구글이나 넷플릭스 같은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예를 들어 우리나라 콘텐츠들이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것은 넷플릭스가 먼저 했고 또 잘하기 때문”이라며 “(여행 분야에서) 우리가 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 플랫폼들이 차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슈퍼앱은 하나의 앱으로 숙박이나 교통·레저 등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김 대표는 “슈퍼앱도 여행할 때만 사용하는 것인데 최종적으로는 매일 사용하는 ‘데일리앱’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는 여행 외에 일반 생활에서의 이용과 함께 ‘지불’ 수단도 확보할 것이라는 의미다.



자유로운 데이터의 흐름을 통해 여행 사업이 한 발짝 도약할 수 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호텔에서 전기나 비품을 많이 사용한 사람과 그냥 잠만 자고 나온 사람 모두 같은 숙박비를 지불한다. 이는 과거 데이터를 측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과거 모텔 소개 사이트에서 시작한 야놀자는 현재는 글로벌 여행·레저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B2C 서비스와 함께 호텔 등에 관리솔루션을 공급하는 B2B(기업 간 거래)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170여 개국에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의 여행 시장은 겨우 30조~50조 원 규모인데 해외에는 20배 더 큰 시장이 있다”며 “야놀자의 해외 진출은 당연히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술혁명을 통해 여행 산업은 디지털화로 급속히 변하고 있다”며 “지금이 관광 시장에서 가장 큰 기회이고 우리는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글·사진=최수문 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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