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9일 의원총회를 열고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을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천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총 115명의 국민의힘 의원 중) 73명이 참석해 반대의견 한 분도 없이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라며 “100% 찬성한 상태로 추천 동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비대면 화상 회의로 진행됐다.
주 의원은 의원총회에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로부터 비대위원장 직을 제안받고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언석 국민의힘 수석부대표는 “(권 원내대표의 요청에) 주 의원이 당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며 이를 수락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주 의원은 대구 수성구갑을 지역구로 둔 5선 중진으로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1년 4월까지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았다.
국민의힘 전국위원회가 이날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을 의결한데 이어 의원총회에서 주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 추천되면서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전환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전국위원회를 속개한 뒤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ARS 표결할 예정이다.
한편 의총에서 국민의힘 비대위 기간과 성격에 대한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형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비대위 기간과 성격은 주 의원이 선임된 뒤 새로 뽑힌 비상대책위원들과 상의해 결정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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