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9일 “한국과 중국이 원활한 공급망과 산업망을 수호하는 한편, 서로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이날 오후 중국 산둥성 칭다오 지모고성군란호텔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한중은) 윈윈을 견지해 안정적이고 원활한 공급망과 산업망을 수호해야 한다”며 “평등과 존중을 견지해 서로의 내정에 간섭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왕 부장은 또 “(양국이) 다자주의를 견지해 유엔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견지해야 한다”며 “이 다섯 가지 '해야 함'은 현재 중한 양국민 뜻의 최대공약수이자 시대적 흐름의 필연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왕이 부장은 “저는 박진 장관님과 함께 양국 정상 통화시 이룩한 중요 합의에 따라서 중한 관계가 이미 확정한 전략적협력동반자라는 방향을 따라 계속해서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진전,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도 “한중 양국은 전략적협력동반자 관계로서 최고위급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편리한 시기에 시진핑 주석의 방한을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박 장관은 또 “연내 왕이 위원께서도 한국을 방문하시기를 희망한다”며 “(왕이 부장이) 한국을 방문하면 저와 같이 북한산 등산도 하고 제일 맛있는 짜장면을 같이 드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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