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9일 읍·면·동 순회 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하천범람으로 물에 잠겼던 고기교, 침수된 농경지 등 수해 현장을 찾았다.
이 시장은 이날 오전 수지구 동천동 고기교를 찾아 수해 현황을 살피고 “모래까지 집중호우가 예상되는 만큼 인명이나 재산상의 피해가 없도록 안전조치를 철저히 취해주기 바란다”고 관계자들에게 지시했다.
이어 “차량통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토사물을 속히 정리하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고기교 현장에서 신상진 성남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미 합의한 대로 고기교 확장과 주변도로 확충에 두 도시가 신속하게 움직이면 좋겠다”며 성남시의 적극 협조를 요청했다.
이 시장은 이어 고기교가 있는 동막천의 급류로 보행데크가 무너지고 가스관이 노출된 동천동 동원3교와 하천변 산책로가 파손된 현장을 점검했다.
그는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퇴적물들은 신속하게 치우고, 주민들이 급류에 다가서지 못하도록 안전펜스를 설치하라”고 말했다.
또 “단순히 복구에만 그치지 말고 앞으로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같은 곳에서 같은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예방 조치를 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하천 주변 도로확충, 하천 준설 등의 사업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오후에는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농경지 침수현장, 포곡읍 신원리 축산농가 주변 배수로 범람 현장, 용인대 앞 도로 토사유출 현장 등을 차례로 찾았다.
청경채를 키우는 비닐하우스 35동이 물에 잠긴 곳을 방문한 이 시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수해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을 세우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용인대 앞 도로위에 토사가 유출된 현장에선 원인을 제공한 건설 사업자 측에 “시 관계자와 함께 신속한 복구를 하고 재발방지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이 시장은 현장 방문에 앞서 용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비상근무로 수해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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