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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1박에 30만원?…폭우 틈타 모텔 바가지 논란

강남 일부 숙박 평소보다 가격 2배 넘게 올려

8일 숙박 업소 가격 근황이라며 올라온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수도권 내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퇴근길 밭이 묶인 직장인을 겨냥해 서울 강남 일부 숙박업소가 가격을 대폭 올린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실시간 강남 모텔 숙박 가격'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이달 8일 숙박 앱 화면을 찍어 올렸다.

사진에 따르면 강남역과 역삼역 등의 호텔과 모텔은 대부분 예약이 마감된 상태이고 남아있는 방의 가격은 25만~30만 원에 예약이 가능했다.



그런데 해당 숙소들의 기존 평소 가격은 이의 절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5만 원에 예약할 수 있었던 역삼역 부근 모텔의 경우 10일 오전 기준 가장 비싼 객실의 숙박비는 9만 원이다. 1박에 30만 원이었던 강남역 부근 모텔은 11만~20만 원에 예약이 가능하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 돈이면 호텔을 가겠다”, “재해 입은 사람들에게 더 뽑아먹겠다는 마인드는 아닌 것 같다”, “말 그대로 물 들어왔으니 노 젓네”, “자연재해가 대목이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이를 전부 단속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숙박업소 가격이 평소에 비해 가격이 올랐다고 해서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이 없고, 이에 관한 민원도 받지 않는다"며 "다만 비용에 포함된 서비스를 받지 못했거나 일방적인 취소, 이용하지 않았는데도 환불이 불가한 점 등에 대해서는 민원 접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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