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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尹, 100점 만점에 20점…과락도 아니고 퇴출감"

"대통령실은 20점도 안 되는 0점"

인적 쇄신 재점검하겠다는 尹 발언은 "그래도 가장 그럴 듯"

국힘 비대위 "6개월 동안 개혁·혁신해야…윤핵관들은 빠져야"

이재오 비상시국 국민회의 상임의장이 지난해 10월 27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100점 만점에 20점 정도 된다”며 “과락도 아니고 퇴출감”이라고 직격타를 날렸다.

이 상임고문은 지난 10일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취임 100일을 맞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국민 여론조사로 이미 지지도가 나와 있으니까 그 지지도가 평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고문은 윤 대통령이 “상당히 소탈하게 제왕적 대통령의 권위를 내려놓으려고 한 점”은 잘했다면서도 “못한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 교체해서 새로운 게 있을 줄 알았는데 별로 달라진 게 없구나라는 느낌을 준 것은 잘못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 쏟아진 폭우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이 재난의 최종 책임자”라면서 “호우주의보가 내렸으면 집에 가지 않아야 하고 퇴근 안 해야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난센터를 가든지 대통령실에서 상황을 점검하든지 해야지”라고 덧붙였다.

이어 “퇴근할 때 (일부 아파트가) 침수된 것을 봤으면 바로 대통령실로 들어가야지. 왜 자택으로 들어가나”라며 “국정이 미숙하다 그럴까 좀 뭔가 진지하게 생각을 안 한다”고 꼬집었다.



이 고문은 이날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비 온다고 해서 대통령이 퇴근을 안 하느냐’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은 20점도 안 되는 0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통령실의 참모라는 사람들이 국정 운영 능력이 전혀 없을뿐더러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라며 “저런 참모들 데리고 국정을 운영한다니까 국민들이 지금 짜증 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한 빌딩 지하에서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윤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돌아와서 ‘국민 관점’에서 인적 쇄신을 재점검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최근에 말한 것 중에는 그래도 가장 그럴듯하게 이야기했다”면서도 “역대 대통령들이 어려울 때 항상 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공정, 상식, 정의 이런 것들을 대통령 되는 사람이 으레 가져야 할 기본 자질이지. 그걸 초심이라고 이야기할 건 없다”며 윤 대통령의 ‘초심대로 하겠다’라는 말이 “국민들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이 고문은 전날 국민의힘 비대위가 출범한 것에 대해 “두 달 만에 할 것 같으면 (비대위를 할 필요가 없고)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띄우면 된다”며 “당과 정권이 안정되도록 한 6개월 정도는 개혁도 하고 혁신도 해야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연직인 권성동 원내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은 (비대위에) 들어가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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