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쌓는 건 2년, 무너지는 건 2주”라는 글을 남겼다.
이 대표는 11일 자신의 SNS에 무너진 건물에 ‘우리 식당 정상영업 합니다’라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는 사진과 함께 이 같은 짧은 글을 적었다. 이 대표가 남긴 글에서 ‘2년’은 2020년 5월 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뒤 지난 9일 전국위 의결을 통해 주호영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임명됨으로써 이 대표가 자동 해임되기까지의 기간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김종인 비대위와 이준석 대표 체제에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4·7 보궐선거와 올해 3·9 대통령선거, 6·1 지방선거를 연달아 승리했다.
또한 ‘2주’는 지난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눈 ‘내부 총질’ 문자 대화가 노출된 뒤 당 지도체제를 ‘주호영 비대위’로 전환하기까지의 상황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과 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는 가운데 비대위로 전환하더라도 비상 상황을 해소할 수는 없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편 이 대표는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자동 해임된 데 반발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고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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