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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키즈·아파트 득템…MZ 트렌드 알아야 부동산 투자 성공"

신간 [박원갑 박사의 부동산 트렌드 수업]





“부동산 시장의 단기적인 흐름에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않고 투자의 방향을 잡으려면 트렌드를 제대로 알아야 합니다. 부동산 시장의 트렌드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투자에서 웃을 수 없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부동산 전문가로 5년 만에 신작 ‘박원갑 박사의 부동산 트렌드 수업’을 내놓은 박원갑 박사는 부동산 트렌드 읽기는 ‘MZ세대’의 공간과 소비 욕망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요즘 트렌드는 MZ세대가 주도적으로 만들어가기 때문이다.

박 박사는 MZ세대를 ‘콘크리트 키즈’라고 정의했다. 정원이 딸린 단독주택보다 효율적 압축공간인 아파트를 좋아하며 부동산과 아파트를 동일시할 정도로 아파트 편식이 심한 세대라는 것이다. 박 박사는 “아파트에서 태어나고 자란 MZ세대의 주거 공간의 선호도를 감안할 때 아파트 공화국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MZ세대는 요모조모 시장을 잘 살피면서 돈 되는 것은 다 투자하는 투자유목민"이라고 설명했다.



신작 ‘박원갑 박사의 부동산 트렌드 수업’의 저자인 박원갑 박사


박 박사는 MZ세대 트렌드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를 세가지 꼽았다. 아파트를 마치 게임 아이템 사듯이 투자한다는 뜻의 ‘아파트 득템’, 레저도 도심 모텔·호텔에서 즐긴다는 의미의 ‘콘크리트 레저’, 안전한 주거 공간이라면 더 큰 비용을 지불하는 ‘주거 가안비(價安比)’가 바로 그것이다. 그는 “MZ세대 역시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아랫세대인 알파세대의 트렌트를 공감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박사는 우리나라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입고, 먹고, 노는 것은 대부분 엇비슷해졌지만 집값만 유독 비대해지면서 집이 오히려 주인이 되는 ‘주주(住主)사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을 이끌고 있는 강남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강남 아파트는 밖으로 잘 드러내지 않고 가치를 저장하는 개념의 축장(蓄藏)자산이 됐다”며 “고액 월세가 늘면서 아파트가 꼬마빌딩을 대체하는 수익형 부동산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월세 시대에서는 ‘월세 수익률’에 따라 아파트의 등급이 매겨질 수 있다고도 전망했다. 스마트폰 보급으로 수요자들이 한꺼번에 움직일는 ‘군집행동'도 트렌드 중 하나로 꼽았다. 부동산시장의 호황기에는 패닉 바잉, 침체기에는 거래 절벽이 일어나며 시장 변동성이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래의 부동산 시장을 결정하는 3대 핵심 이슈로는 △인구 △기후 △테크놀로지를 선정했다. 박 박사는 “향후 지구 온난화에 따른 자연재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도심의 가치가 더 부상하며, 침수 우려가 있는 해안가 주택은 조심스럽게 다가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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