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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다방] '마녀사냥 2022' 50대 신동엽→20대 비비, 세대 아우르는 발칙함

[리뷰] 티빙 오리지널 '마녀사냥 2022'

음지에 있던 성을 양지로 끌고 온 프로그램

다양한 세대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연애 고민



직접 맛보고 추천하는 향긋한 작품 한 잔! 세상의 OTT 다 보고 싶은 ‘OTT다방’


/ 사진='마녀사냥 2022' 방송화면 캡쳐




지난 2015년 종영된 JTBC ‘마녀사냥’이 이번에는 티빙과 손잡고 7년 만에 돌아왔다. 흘러간 시간만큼, 변화한 요즘 세대의 연애, 고민, 성향 등을 숨김없이 보여주는 게 앞선 프로그램과의 차별점이다. 여기에 20대부터 50대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의 패널들이 솔직한 서로의 시작 차이를 공유하고, 건강하게 토론하는 모습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단순한 연애 고민을 넘어서 세대 통합의 장이 된 ‘마녀사냥 2022’은 더 화끈해진 입담과 사연으로 공감과 재미라는 두 마리 토끼까지 노리고 있다.

‘마녀사냥 2022’는 그린라이트를 반짝이며 사연자들의 연애 고민을 들어주고 그에 대한 코멘트를 가감 없이 담아낸 연애 상담 예능 프로그램이다. 정체성이자 터줏대감인 ‘마녀사냥’의 신동엽을 중심으로 작사가 김이나, 래퍼 코드 쿤스트, 가수 비비가 각자의 매력으로 더욱 풍성한 프로그램을 만든다.





‘마녀사냥 2022’는 매회 주제에 맞춰 ‘요즘 연애’ 이야기를 솔직하고 과감하게 다룬다. 공개된 1화에서는 ‘누구나 처음은 있다’를 주제로 먼저 관계를 가진 후 사귀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최근의 연애 분위기에 대해 논한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김이나는 “그렇게 경험 후에 사귀지 않으면 트라우마가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하고, 코드 쿤스트는 “주변에 그런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히려 자신의 단점을 솔직히 이야기할 수 있다더라”고 인정한다. 그러면서도 토론을 거친 후에 서로의 의견을 이해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낸다. 또 첫 경험의 시기에 대한 토론과 눈치 없는 연인과의 첫 관계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이야기 등은 이제는 연애와 경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는 시대의 분위기를 나타낸다.

20대 비비, 30대 코드 쿤스트, 40대 김이나, 50대 신동엽까지 다양한 세대의 패널들은 물론 매주 달라지는 게스트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점도 프로그램의 묘미다. 또 패널들의 자연스러운 케미와 게스트들의 화끈한 입담은 프로그램의 재미를 높이는 요소가 된다. 특히 신동엽은 “요즘 애들 이야기를 들으면 깜짝깜짝 놀란다”면서도 누구보다 과감한 멘트로 예능 프로그램을 스릴러로 둔갑시킨다. ‘음란시인’ 김이나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의견은 받아들이되 조곤조곤하게 자신의 생각을 얘기하며 다양한 의견이 공존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 코드 쿤스트는 누구도 생각할 수 없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재미를 더한다. 여기에 그만의 독특한 웃음소리는 시청자들을 따라 웃게 만드는 덤이다. 비비는 “제가 감히 20대를 대표할 수는 없지만”이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다가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내 MZ세대 연애 성향을 알려주는 이정표 역할을 한다. 이렇듯 패널 각자가 가진 생각과 가치관이 어우러져 시청자가 열린 사고로 새로운 성향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이끈다.





7년 만에 돌아온 프로그램의 각 코너들은 보완 작업을 거쳐 더욱 강력해졌다. 상대방의 호감을 판단하는, ‘마녀사냥’의 대표 코너 ‘그린라이트를 켜줘’는 ‘마녀사냥 2022’에서도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며 정체성을 확립한다. ‘그린라이트를 켜줘’는 연애 직전, 상대방이 나에게 관심이 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는 코너. 시청자들은 해당 코너를 통해 연애 전 단계에서의 미묘한 순간들을 떠올리고, 그 시기의 떨림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연애로 힘들어하는 이들의 고민을 나누는 ‘실시간 고통 정보’와 사연자의 연애 고민 문제 해결법을 작성해 보는 ‘로멘트를 써줘’는 새로운 코너다. ‘실시간 고통 정보’는 실제 연애에서 오는 현실적인 고민들을 다뤄는 만큼, ‘내가 사연자의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지’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어 몰입도를 높인다. 아이패드에 각자의 생각을 적어서 보여주는 ‘로멘트를 써줘’는 직관적이다. 시각적으로 한눈에 보여주는 방식으로, 생각 차이가 명확하게 드러난다. 또 여기서 나오는 기상천외한 해결책은 생각지 못한 재미를 선사한다.





시민들의 연애 고민과 의견을 들을 수 있는 ‘마녀부스’도 빼놓을 수 없다. ‘마녀부스’에는 일반 시민들이 방문해 연애에 대해 조언하는 만큼, 더 솔직하고 현실적이다. 이들은 스튜디오의 패널들보다 더 자유로운 생각을 거침없이 공유하고, 생각지 못했던 방향의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를 들은 패널들은 감탄하며 깨달음을 얻는 표정을 짓기도 한다.

‘마녀사냥 2022’는 단순히 연애 이야기에만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1회에서는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 콘돔 사용률 꼴찌, 낙태율 1위라는 사실도 수치로 알려줘 경각심을 일깨운다. 이는 프로그램의 메시지와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 음지에 있던 성을 양지로 끌고 나온 게 ‘마녀사냥’인데, 옛날처럼 숨기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 현실을 똑바로 마주해야 된다는 메시지로 연결되는 것이다.



◆시식평-역시 남 연애 이야기가 제일 재밌다



+요약

제목 : 마녀사냥 2022

장르 : 웹예능

출연 : 신동엽, 김이나, 코드 쿤스트, 비비

등급 : 19세 이상 관람가

공개일 : 2022년 8월 5일

공개 시간 :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볼 수 있는 곳 : 티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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