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이 창군 이후 처음으로 여군이 군복과 함께 착용할 수 있는 전술 브래지어 제작을 추진한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DEVCOM)는 이른바 '육군 전술 브래지어'라는 명칭의 시제품 4종을 개발 중이다.
미 육군의 피복류 조달 관리를 하는 육군제복이사회(AUB)가 올 가을쯤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제품은 모두 방염성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티셔츠처럼 머리 쪽으로 입는 풀오버나 앞여밈 방식 등 다양한 형태로 제작됐다.
뿐만 아니라 신체활동이 많은 여군이 입는 점을 고려해 통풍구와 안쪽의 인식표 주머니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시제품 개발을 이끈 디자이너 애슐리 커숀은 미 육군지 'AL&T'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적인 목표는 속옷을 착용하는 우리 군인을 보호하는 것은 물론, 불편하고 어색한 착용감으로 인한 병사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커숀은 "이를 통해 병사가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전반적 준비태세와 수행 능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8년 여성의 미군 입대율이 16.5%를 차지함에 따라 군 내부에서 기존 남성 중심의 획일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이를 두고 최근 미군 내에서 장병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여군의 제복 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된 조치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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