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호사협회가 이영진 헌법재판관의 골프 접대 의혹에 연루된 변호사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은 8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A 변호사를 조사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A 변호사는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위원회로 넘겨질 수 있다.
A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이 재판관, 이 재판관의 고향 후배와 함께 사업가 B 씨로부터 골프와 식사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 재판관과 성균관대 법학과 동문인 A 변호사는 이날 모임이 끝난 뒤 B 씨의 이혼소송 법률 대리인을 맡았다.
B 씨는 이 재판관이 ‘가정법원 부장판사를 알고 있으니 소송을 도와주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주장했으나 이 재판관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부인했다. 또 B 씨는 A 변호사를 통해 현금 500만 원과 골프 의류를 이 재판관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재판관은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 재판관은 10일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으로부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 수재,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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