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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슈디 걱정에 "다음은 너" 협박받은 '해리포터' 조앤 롤링

경찰 조사 중…파키스탄에서 만들어진 계정으로 추정

루슈디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 칭찬하는 트윗 남기기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를 쓴 영국 작가 조앤 롤링(57). EPA연합뉴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 포터'를 쓴 조앤 롤링(57)이 흉기 피습을 당한 '악마의 시' 작가 살만 루슈디(75)를 걱정하는 트윗을 올린 후 협박을 당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4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경찰은 이날 “롤링에게 온라인 협박이 있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경찰관들이 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롤링은 지난 12일 살만이 미국 뉴욕에서 흉기로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트위터에 "끔찍한 뉴스다. 지금 마음이 너무 아프다. 그가 괜찮기를"이라고 올렸다.

그러자 '미이 아시프 아시즈'라는 이름의 이용자가 "걱정하지마. 다음은 네 차례야"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에 롤링은 "어떤 지원을 받을 수 있을까?"라며 이 댓글을 캡처한 사진을 공유했고, 경찰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조앤 롤링이 트위터에 올린 글. 트위터 캡처




경찰 조사 결과 협박성 트윗을 올린 계정은 파키스탄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 이용자는 루슈디를 흉기로 찌른 20대 남성을 칭찬하는 트윗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수사 때문인지 롤링에게 보낸 트윗은 같은 날 오전 삭제됐다.

앞서 루슈디는 12일 미국 뉴욕주 셔터쿼에서 열린 문화 축제에서 강연을 준비하던 중 하디 마타르(24)가 휘두른 흉기에 목과 복부 등을 찔렸다.

루슈디는 피습 후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 수술을 받았고 현재는 인공호흡기를 제거하고 지인과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호전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 출간한 '악마의 시'로 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불러일으킨 루슈디는 30년 넘게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

한편 현장에서 체포된 마타르는 이달 13일 2급 살인미수와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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