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워런 버핏’이라 불리는 금융인 라케시 준준왈라(사진)가 14일(현지 시간) 별세했다. 향년 62세.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언론은 억만장자인 준준왈라가 이날 인도 뭄바이에서 사망했다고 긴급 보도했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인도 서부 라자스탄주 출신인 준준왈라는 대학생 때부터 주식 투자에 뛰어들었으며 투자 전문 회사인 레어엔터프라이즈를 설립해 재산을 불렸다. 그의 재산은 60억 달러(약 7조 8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TV에도 자주 출연해 인도 주식시장 강세를 전망, ‘인도의 큰 황소’라고 불리는 등 인도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다. 그는 인도의 초저가 항공사 아카사항공 창설에도 참여, 최근 열린 공식 출범식에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준준왈라와 30여 년간 교류해온 기업인들과 은행가들의 말을 인용해 그의 뛰어난 소통 능력은 소액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의 포트폴리오에는 인도의 가장 큰 그룹 중 하나인 타타그룹 소속 기업들이 포함됐다. 타타모터스와 시계 제조 업체 타이탄, 타타커뮤니케이션, 그리고 타지마할호텔을 운영하는 인도호텔스 등이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세 자녀가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트위터에 “준준왈라는 불굴의 인물이었다. 재치 있고 통찰력을 갖춘 그는 금융계에 지워지지 않을 공헌을 남겼다”면서 “그는 인도의 발전에도 매우 열정적이었다. 그의 죽음으로 슬프다”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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