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누적 생산량이 300만대를 돌파했다 밝혔다. 이 중 100만대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됐다며 상하이 공장의 기여를 높게 평가했다.
14일(현지 시간) 머스크 테슬라 CEO는 "기가 상하이(상하이 테슬라 공장)이 100만번째 차를 생산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상하이 공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0월 첫 테슬라 모델3 차량 생산을 시작했다. 100만대를 생산하기까지 2년 10개월이 걸린 셈이다 애초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의 연간 생산 목표대수를 50만대로 설정한 바 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공장이 생산 중단되는 상황을 반복해서 겪으면서 본래 100만대 생산을 예상한 시점보다 늦어진 것이다. 지난 6월 머스크 CEO는 "테슬라의 베를린 공장과 오스틴 공장이 공급망 차질에 따른 생산 문제로 인해 수십억 달러(약 수조원) 규모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상하이 공장을 다시 달리는 말의 안장 위에 올리고 싶다"고 안타까움을 표한 바 있다.
미 경제방송 CNBC는 "테슬라의 300만대 생산량은 테슬라에 있어서 기념비적인 일이지만 동시에 전체 시장에서 테슬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작은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일본의 완성차 제조사인 도요타가 지난해에만 1000만대의 차량을 인도한 것과 비교하면 생산대수가 이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짚었다.
앞서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달 19일 프리몬트 공장과 기가 네바다(네바다 공장)에서 200만대의 차량을 생산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올 초 차량 생산량을 매년 50%씩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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