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 등 극우단체가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세종대로 일부구간이 전면통제되는 등 혼잡이 일었다.
전 목사 등은 이날 오후 동화면세점 앞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8·15 일천만 국민대회'를 개최했다.
행사 1시간 전부터 5000명 이상이 몰리기 시작했고 집회가 시작되자 참가 인원은 2만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약 150대의 버스와 승합차에 나눠 타고 집회 현장에 도착했다.
동화면세점 앞이 집회 참가자들로 가득 차자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광화문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주변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광화문역 일부 출구를 막아 집회 참가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전 목사가 연설에 나서는 등 행사가 본격화하면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집회 주최 측은 참가자들이 여러 장소에서 행사 상황을 볼 수 있도록 곳곳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했다.
이날 집회로 동화면세점 일대 교통은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세종대로 시청역↔세종대로사거리 구간의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앞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이 본래 조성 취지인 '시민 휴식공간'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소음이 발생하거나 통행을 방해할 수 있는 집회·시위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이날 집회 허용으로 사실상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관련 경찰은 이날 집회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것은 아니며 광장에 머무르는 인원은 유동 인구거나 집회 대기인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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