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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시안 속옷만 보인다…조롱 쏟아진 애플 제품은?

미국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이 애플과 협업해 제작한 무선 이어폰 ‘비츠 핏 프로(Beat Fit Pro)’ 를 들고 찍은 사진. /Vogue 홈페이지




애플이 미국 할리우드 스타 킴 카다시안과 협업해 제작한 신작 무선 이어폰이 온라인에서 조롱 섞인 반응을 받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 등에 따르면 애플은 자회사 비츠(Beats)의 무선 이어폰 피츠 핏 프로에 기존에 없던 새로운 색상을 입혀 오는 16일 내놓을 예정이다. 비츠 핏 프로는 애플이 비츠를 인수한 뒤 '호환성'을 강조하며 출시한 무선이어폰으로, 모양이 골뱅이처럼 생겨 '골뱅이 이어폰'으로도 불린다.

문제는 이 제품의 색상이다. 흰색, 검정색, 보라색 등이 주를 이루는 무선이어폰 시장에서 흙갈색, 살구색, 황토색 등의 색상을 사용하면서 "킴 카다시안이 만드는 보정속옷에서 뽑아낸 색깔 같다"는 조롱까지 나오고 있다. 해당 이어폰의 가격은 약 200달러 수준이다.



미국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에 따르면 이번 색상 디자인에 참여한 킴 카다시안은 “이어폰이 눈에 띄도록 컬러풀해야 한다는 생각을 깨뜨리고 싶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애플의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인 에디 큐(Eddy Cue)는 이번 협업에 대해 “킴은 처음으로 비츠 핏 프로에 자신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도입했다”고 치켜세우며 “음악 팬과 패션 마니아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색상의 이어폰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애플의 ‘컬러 마케팅’이 대중적인 인기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무선 이어폰 구매 시 색상은 스마트폰만큼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IT매체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킴 카다시안이 자신이 운영하는 브랜드의 속옷을 입고 무선 이어폰을 들고 있는 홍보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 “애플이 킴 카다시안과의 컬래버레이션을 발표했지만 보이는 건 보정속옷 뿐이다”고 평가절하했다.

한 네티즌은 “자갈과 흙이 깔린 곳에서 떨어지면 (위장색 효과 때문에) 찾기 어렵다. 200달러짜리 이어폰을 잃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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