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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친환경보일러 보조금 요건 하향… 올해 2만4000대 추가 보급

서울시 친환경 보일러 보급 효과. 자료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의 보조금 기준을 하향하고 2만 4000 대를 하반기에 추가 보급해 연내 총 13만 9000 대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추가 지원 예산은 총 25억 2000만 원 규모로 서울시는 보조금 지급 요건을 낮췄다. 노후 보일러뿐만 아니라 친환경 보일러 설치 의무화 시행일 이전 설치한 일반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는 경우에도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다. 공동주택이 중앙난방에서 개별난방으로 전환하거나 공공임대주택에서 보일러를 교체하는 경우도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친환경 보일러는 일반 보일러보다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8분의 1에 불과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있다. 열효율도 평균 12% 높아 연간 100만 원 정도의 도시가스 비용을 지출하는 가정에서는 13만 원 정도 연료비를 아낄 수 있다.

서울시는 2030년까지 노후 보일러 362만대 교체를 목표로 2015년부터 올해 7월 현재 친환경 보일러 약 62만대를 보급했다. 이는 NOx 1,239톤, 이산화탄소(CO2) 11만 8000톤의 절감 효과가 있다. 또 도시가스 4922만㎥를 절감한 양이자 8만 2000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신청 방법도 한층 편리해진다. 기존에는 신청자 본인이나 대리인이 자치구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신청해야 했지만 22일부터는 온라인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 신청시스템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는 일반 보일러를 교체하는 저소득층, 민간 보육원, 민간경로당 등 소외 계층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의 핵심 정책인 ‘약자와의 동행’ 기조 아래 올해 저소득층 369세대에 친환경 보일러 보조금을 우선 지원한다. 취약계층이 자부담 없이도 보일러를 교체할 수 있도록 기업 및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과 연계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서울시 등 수도권 대기관리권역 내 보일러를 교체·신규 설치하는 주택, 상가 등에서는 대기관리권역의 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가정용 1종(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해야 한다. 친환경 보일러를 설치하기 힘든 장소에는 응축수 발생이 없는 환경부 인증 2종 보일러(보조금 지원 없음)를 설치해야 하며 기존 보일러는 교체 시까지 계속 사용할 수 있다.

임미경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도시가스 비용 절약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저감에도 효과가 있다”며 “지원 요건이 대폭 완화된 만큼 많은 시민이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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