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 에마 라두카누(20·영국)가 ‘여제’ 세리나 윌리엄스(41·미국)와의 첫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라두카누는 17일(한국 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총상금 252만 7250달러) 단식 1회전에서 윌리엄스를 2 대 0(6 대 4 6 대 0)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라두카누는 지난해 US 오픈 단식에서 우승하며 주목 받고 있는 선수다. 당시 세계 랭킹 150위로 출전한 그는 남녀를 통틀어 테니스 메이저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예선부터 출전해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현재 세계 랭킹은 13위다. 라두카누는 경기 후 “윌리엄스가 성취한 모든 것은 나에게 큰 영감을 준다. 그와 함께 경기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다”고 했다.
윌리엄스는 여자 테니스의 살아 있는 전설로 ‘커리어 골든 슬램'(4대 메이저 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했다. 그는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만 총 23차례 우승했다. 최근에는 미국 패션 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은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29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US 오픈이 그의 마지막 대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라두카누는 2회전에서 세계 랭킹 22위 빅토리아 아자렌카(33·벨라루스)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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