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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터칼 난동후…"文, 김정숙 여사 스트레스 커져 큰 걱정"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직접 경남 양산경찰서를 찾아 고소한 1인 시위자 A(65)씨가 흉기로 다른 사람을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가운데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김 여사가 사저 앞 시위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문 전 대통령 역시 괴로워 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최 전 수석은 17일 전파를 탄 MBC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나와 "전날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 대통령도 뵙고 왔다"면서 "그런 말씀 잘 안 하시는 분인데 이 상황에 대해서 굉장히 안타까워하시고 어려워하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전 수석은 특히 "시위상황에 따른 김 여사의 스트레스가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을 말씀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최 전 수석은 이어 "지난 16일 커터칼 사건이 일어나지 않았느냐. 거기서 욕설하고 비방하는 정도가 아니고 '처형해야 한다', '처단해야 한다', '가만히 안 두겠다', 이런 걸 계속하는 거 자체가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것"이라며 "스트레스가 깊어지면 건강을 잃을 수도 있다"고 강한 어조의 비판을 이어갔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연합뉴스




아울러 최 전 수석은 "창문을 열어 놓으면 확성기 소리가 사저 안에서는 더 크게 들린다. 이는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것"이라면서 "고문할 때 잠 안 재우기, 계속된 같은 질문하기처럼 이는 스트레스고 고문의 일종"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덧붙여 최 전 수석은 "민주당도 집시법 개정안을 발의해 놓았지만 1인 시위는 어떻게 할 수가 없다. 1인 시위는 지금 무방비 상태"라며 "하지만 경호법과 관련된 시행령으로 해결할 수가 있다"고 방법을 내놨다.

더불어 최 전 수석은 "경호처장이 경호구역을 확대 할 수 있고 관련법(경호지원업무)을 보면 불가피한 경우, 경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특단의 조치들을 할 수 있는데 거기에는 출입통제가 포함돼 있다"고도 했다.

한편 경남 양산경찰서는 지난 16일 평산마을에서 공업용 커터칼을 들고 주변 사람을 협박한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김 여사가 A씨를 고소한 지 하루 만으로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평산마을 인근에서 김 여사를 향해 심한 욕설을 했고, 김 여사는 위협을 느껴 직접 양산경찰서를 찾아 A씨를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문 전 대통령 부부가 귀향한 이후부터 매일같이 평산마을에 와서 시위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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