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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모두 뽑아야"…마스크 써달라 女알바에 주먹 강타 '와글'

"얕보나. 만만해 보이냐"며 주먹 휘둘러

피해 아르바이트생 5바늘 꿰매고 치아 흔들려

40대 남성 A씨는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 B씨에게 주먹을 휘둘러 중상을 입혔다. 연합뉴스




서울의 한 편의점에서 중년 남성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20대 아르바이트생에게 주먹을 휘둘러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상해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A씨는 이달 16일 오후 7시 10분께 서울시 은평구 구산동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 B씨를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근무 중이던 B씨는 마스크를 턱에 걸친 채 편의점에 들어온 A씨를 발견했다. B씨가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했지만 A씨는 그 말을 무시하며 “담배를 달라”고 요구했다.

B씨가 재차 마스크 착용을 부탁하자 A씨는 돌연 카운터 안쪽에 서있던 B씨에게 다가가 오른손 주먹을 휘둘렀다. 얼굴을 세게 맞은 B씨는 그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졌다.

A씨는 폭행한 뒤에도 오히려 “너 때문에 내 손등에 피가 났다”고 말했고, 결국 B씨는 편의점 비상 버튼을 눌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있던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 신고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도망가지 않고 순순히 체포에 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남성이 ‘얕보냐, 만만해 보이냐’는 식으로 말한 뒤 바로 카운터 안으로 들어와 폭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닥에 피를 흘리는 나를 보며 ‘너가 이렇게 한 거다. 너 때문이다. 그냥 담배를 줬으면 이런 일이 안 생겼다’고 나에게 책임을 떠넘겼다”고 말했다.

B씨는 폭행으로 입안이 찢어져 5바늘을 꿰맸으며 이가 여러 개 흔들려 흔들리는 이도 모두 뽑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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