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15주 연속 떨어지며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집값이 너무 올랐다는 인식 탓에 ‘거래 절벽’이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값도 12주 연속 하락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전주보다 0.7포인트 내린 83.7로 집계됐다. 매매수급지수가 기준선(100)보다 낮으면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이는 2019년 7월 8일(83.2)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해당 지수는 15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서울 5개 권역 중 매매수급지수가 가장 낮은 지역은 지난주보다 0.7포인트 떨어진 노원·도봉·강북이 있는 동북권(77.2)이다. 이 외에도 서북권(77.7→77.6), 서남권(89.5→88.6), 도심권(83.2→81.2), 동남권(90.7→90.2) 등 나머지 지역도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
이처럼 매수세가 급격하게 쪼그라들며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역대 최저치 경신을 앞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 7월 서울 아파트 매매 신고 건수는 이날 기준 593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7월(4679건) 대비 4000건 이상 줄었다. 이달 말까지 신고 기간이 남아 있지만 역대 최저 거래량인 올 2월의 819건을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나마 계약 체결까지 가는 아파트 매물은 ‘급급매’ 위주로, 서울 아파트 값은 12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은 0.01%포인트 떨어진 -0.09%를 기록했다. 특히 25주 연속 상승과 보합을 유지하던 서초구(-0.01%)도 이번 주 하락세로 돌아서며 25개구 전역이 내렸다. 부동산원은 “연휴와 휴가철 영향으로 매수 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가격이 떨어져도 거래가 성사되지 않을 정도로 거래량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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