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계속되는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두고 “참 구질구질하게 정치들 한다”고 비난했다.
홍 시장은 19일 페이스북에 “조잡스럽고 구질구질하게 지엽 말단적인 건수만 붙잡고 같은 편끼리 서로 손가락질에만 열중한다”며 “폭염과 폭우로 짜증 난 국민들을 더 화나게 만든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구질구질한 협상을 더하기 싫어 13년 구미 물 분쟁도 단칼에 잘라 버렸다”고 덧붙였다
이어 홍 시장은 "한쪽은 오래된 성 추문으로 공격하고 한쪽은 되지도 않은 응석과 칭얼거림으로 대응한다"며 "구질구질하게 살지들 마라. 세상은 그리 길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에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더 이상 이준석 신드롬은 없다”며 “대의(大義)를 위해 소(小利)를 버리라”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가 비대위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내고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자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고 보다 성숙하고 내공 있는 모습으로 돌아와야 한다고”조언한 것이다.
그러나 해당 발언 이후에도 내홍이 가라앉지 않자 이 전 대표와 그를 비판하는 여권 인사들 모두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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