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21일 감사원이 권익위에 대한 특별감사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위원장이 시켰다고만 불어라"라며 허위 답변할 것을 회유했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감사원의 불법적 감사와 조사행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수준. 강력 법적 대응할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적었다.
전 위원장은 "(감사원이 권익위 직원들에게) '위원장이 시켰다고만 불어라, 그러면 당신은 무사하다, 우리는 직원은 관심없다, 위원장 개입만 불면 직원은 아무 일 없을 테니 위원장이 시켰다고만 해라(고 했다)"고 썼다. 이어 "(권익위) 직원이 위원장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끝까지 사실대로 얘기하면 그 직원의 다른 별건의 근태자료 요구를 협박하고 위원장 개입을 순순히 불지 않으면 별건 조사하겠다고 협박하며 허위답변 유도와 불법 강압조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또 "직원이 아무리 있는 사실 그대로 답변해도 자신들이 짜놓은 각본의 원하는 답변이 아니면 감사원이 원하는 답(위원장 개입)이 나올 때까지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밤늦게까지 하루 반나절 이상 며칠이고 같은 형식으로 반복적으로 계속한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또한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이달 17일 국회를 방문,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만난 데 대해서도 "'심각한 사실' 운운하며 감사에서 마치 엄청난 비리가 밝혀지고 있다고 오인될 수 있도록 명예를 심각히 훼손 중"이라고 직격했다. 감사원이 권익위 감사기간을 2주 더 연장한 데 대해서도 “감사기간을 2주간 더 연장해서라도 위원장의 없는 죄도 반드시 심각하게 만들고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현재 감사 중인 특조국 조사관들에 대해 ‘추가된 기간 동안 위원장에 대해 직원들의 허위답변 강요 불법조사를 하라'는 암묵적 지시로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또 "법령상 의무 없는 불법적인 자료 제출 요구와 허위답변을 강요하는 감사 등도 직권 남용 등 불법사유"라면서 "기타 불법적인 감사행태에 대한 증거가 차곡차곡 쌓이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감사원 특별조사국 제5과 소속 조사관 10명이 권익위 특별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주장하며 “오직 표적인 권익위원장을 잡으라는 윗선 지시에 의한 특조국 직원들이 동원돼 불법적이고 무리한 허위답변 강요식의 강압조사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지금의 불법적인 조사 행태도 반드시 법적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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