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아파트 분양가 상승이 본격화되기 전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 개편과 건축 원자재값 인상으로 분양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은 ㎡당 약 440만4000원으로 3년 전인 지난 2019년 7월말 354만7000원 대비 무려 약 24.16% 올랐다. 9월 이후에는 분양가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시멘트와 삼표시멘트 등 시멘트 업계가 내달 1일부터 가격을 톤당 최대 15% 인상한다고 밝히면서 대부분 시멘트 가격이 톤당 10만원을 넘어서게 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올해 주변 시세 대비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된 신규 단지들이 좋은 청약 성적을 거뒀다. 올해 6월 경기 고양시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 단지로 공급된 ‘e편한세상 지축 센텀가든’은 1순위 평균 172.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올해 경기도 1순위 최다 청약자를 기록했다. 8월 경남 창원시에 분양한 ‘창원자이 시그니처’는 전용면적 84㎡ 기준 인근 신축 단지보다 실거래가 기준 약 8000만원 이상 저렴한 분양가에 공급돼 1순위 평균 27.3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계속되는 건축비 상승으로 건설사에서도 부담이 커지면서 연내 신규 공급 상황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라며 “따라서 올해 내 집 마련에 나서려는 수요자들은 이러한 영향이 비교적 덜한 이달 분양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달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대우건설은 8월 충청북도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일원 음성 기업복합도시 B1블록에서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 84~146㎡ 총 644가구로 공급된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에 공급되며,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에서 청약 접수가 가능하다.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경상남도 사천시 동금동 일원에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49층, 4개 동, 전용면적 84~138㎡ 총 677가구로 구성된다. 단지는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비규제지역에 들어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70%가 적용돼 규제지역 대비 자금 마련 부담이 비교적 적고 분양권 전매 제한도 없어서 무제한 전매가 가능하다. 두산건설은 충남 천안시 청당동 일원에 ‘행정타운 두산위브 더클래스’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84㎡ 총 1202가구 규모다.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으로 공급돼 초기 보증금이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되며, 임대보증금 상승률이 연간 5%로 제한돼 주거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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