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부인 김혜경씨의 경찰조사 이후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23일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부하 직원을 제대로 관리 못하고 제 아내가 공무원에게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조사에서 아내가 카드를 쓴 적이 없고, 카드는 배 모 비서관이 쓴 사실도 확인됐다. 아내는 배씨가 사비를 쓴 것으로 알았고, 음식값을 주었다는 점도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조사 중 배모씨가 전달했다는 음식은 16건 180만원이었다고 한다(이것도 전부 사실도 아니다)”며 “음식점에서 아내는 선거카드로 자기 몫 2만6000원만 냈고, 동석자 3인 몫 7만8000원을 배씨와 제보자A씨가 아내와 수행책임자 B모 변호사에게까지 숨기며 법인카드로 결제했음을 보여주는 A씨와 배씨간 대화녹음을 지적했는데, 경찰은 이에 대해 설명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180만원이 적은 돈도 아니고 불법 유용에 가담했다면 큰 잘못”이라면서도 “그러나 법인카드를 쓰거나 부당사용을 지시하거나 부당사용을 알면서도 용인한 것도 아닌데 평생 한번 있을까 말까한 고통을 겪는 아내에게 남편으로서 한없이 미안할 뿐”이라 덧붙였다.
앞서 김씨는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에 출석해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고 5시간여 만에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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