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놀이공원에서 운행을 시작하자마자 폐쇄된 미끄럼틀이 화제다. 디트로이트의 벨라일공원에 위치한 높이 12m의 자이언트 슬라이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벨아일공원은 지난 19일 대형 미끄럼틀 운영을 개시했다가 단 수 시간만에 중단 조치를 내렸다. 빠른 속도에 탑승자들이 나뒹구는 등 안전 문제가 대두됐기 때문이다. 놀이공원 측은 정비 작업을 한 뒤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해당 미끄럼틀은 미시간천연자원부가 운영하는 놀이기구로 40피트(약 12m) 높이에 6차선·곡선 코스를 갖췄다. 신장이 120㎝ 이상인 사람만 이용이 가능하고 여섯 명이 동시에 탈 수 있다.
1회 이용료는 1달러(약 1300원)로 포대 자루 안에 들어가 굴곡진 미끄럼틀을 내려오는 방식이다. 개장 당일 저렴한 이용료에 수많은 관광객이 자이언트 슬라이드를 찾았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탑승 영상을 보면 독특한 곡선 구간에서 이용객들이 빠른 속도에 공중으로 던져지는 듯한 모습이 관측됐다. 또 나뒹굴거나 '통통' 튕겨져 바닥까지 내려왔다. 영상 속에선 이러한 탑승객을 걱정하며 "안 돼"라고 외치는 음성도 담겼다.
결국 공원 측은 자이언트 슬라이드가 안전성이 낮다는 이유로 운영을 중단한 후 재정비에 나섰다. 미끄럼틀 표면에 물을 뿌리고 왁스칠을 해 속도를 낮추는 방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 미끄럼틀은 오는 26일부터 다시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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