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출석한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해 “아내가 공무원으로부터 사적 도움을 받은 점은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적이 없다”면서 “카드는 배 모 비서관이 쓴 게 확인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내의 불법 혐의를 전면 부인한 셈인데요. 경찰이 이번 사건에 대해 최대 5억 원이 넘는 국고 손실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니 ‘사죄’ 한마디로 얼렁뚱땅 넘어갈 사안은 아닌 듯 합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자신의 탄원서 내용을 비판하는 당내 인사들을 향해 “핸드폰 열고 오매불망 체리따봉이나 많이들 기다리시기 바란다”고 비꼬았습니다. 이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역사는 반복된다. 유승민 (전 의원을) 악마화해서 유승민 잡으러 다닌 정부가 유승민 때문에 무너졌나”라며 이 같이 주장했는데요. 앞서 이 전 대표는 법원 탄원서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비상계엄 확대에 나섰던 신군부처럼 비상 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공격했습니다. 이에 당내에서 친이준석계로 꼽혔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마저 “윤석열 정부가 신군부라면 이준석 대표 지금 이렇게 떠들도록 놔두지도 않을 것”이라며 “이제 그만 멈춰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에게서 경제 위기 극복 방안이나 미래 비전, 거대 야당에 대한 비판 등도 들을 수 있을까요.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과 코로나19 백신 수급 관리 감사에 나서는 데 대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감사원의 선전포고”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우 위원장은 24일 비대위 회의에서 “에너지전환 정책은 지난 4월에 감사원 스스로 문제가 없다고 결론을 내린 사항인데 보복성 감사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백신 수급 감사에 대해서도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 위원장은 “여러 월권 행위에 대해 법률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는데요. 거친 말로 반발하기 전에 감사원이 감사에 나선 이유부터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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