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가 임기 내 해외 건설 수주액을 연 50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는 정책 목표를 밝힌 가운데 삼성물산(028260)이 카타르에서 8000억 원 규모의 초대형 태양광 프로젝트를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24일 삼성물산 건설 부문에 따르면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는 카타르 국영 에너지 회사인 카타르에너지가 발주했으며 축구장 1400개를 합친 크기의 부지(10㎢)를 무대로 한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설계·조달·시공(EPC)을 수행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남쪽으로 약 40㎞ 거리인 메사이드와 도하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라스라판 등 각기 다른 2곳에 각 417㎿급과 458㎹급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것이 핵심이다. 이 발전소를 구축하는 데 들어가는 태양광 패널만도 160만 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물산은 9월 중으로 착공에 들어가며 준공 예정 시기는 2024년 11월이다. 두 곳의 발전소가 완공된 후에는 인근 산업단지 내 카타르에너지가 소유한 원유 정제 및 천연가스 액화시설, 국가 전력망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시설로 활용된다. 앞서 삼성물산은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괌에 21만여 개 태양광 패널을 바탕으로 한 발전 시설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송전선로의 구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경험이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 6월 괌 태양광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이번 카타르 초대형 태양광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발전 분야 글로벌 플레이어로 인정받게 됐다”면서 “향후 태양광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분야에서 시공은 물론 사업 참여와 운영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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