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세계2위 음악시장' 일본서도 K팝시스템으로 아이돌 키워

[K팝 다시 세계로] <하> 글로벌 스탠다드 된 제작시스템

'일본판 워너원' INI, 오리콘 1위

SM은 사우디에 '비법' 수출도

JYP 등 기획사, 글로벌 오디션

美·日 등서 현지 아이돌 준비중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에서 열린 케이콘 2022 LA에서 웨이크원 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오디션에 참가하기 위해 줄을 서 있는 지원자의 모습. 사진 제공=CJ ENM




K팝 글로벌 신드롬의 주역은 아티스트들이지만, 그 존재를 가능케 한 것은 K팝의 제작 시스템이다. K팝 수출 영역이 음악을 넘어 제작 시스템까지 확대되고 있다. 세계 2위 시장 일본도 K팝 제작 시스템을 도입 중이고, 세계 곳곳에서 K팝 제작 시스템과 그를 활용한 현지 아이돌이 만들어지는 중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케이콘 2022 LA에서 K팝 시스템으로 제작된 일본 아이돌 INI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 제공=CJ ENM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케이콘 2022 LA에는 CJ ENM과 일본 최대 규모의 연예기획사 요시모토 흥업의 합작사인 라포네 엔터테인먼트의 INI가 무대를 펼쳤다. INI는 K팝 시스템으로 제작된 현지 아이돌로, 일본 아이돌계를 독점하고 있는 쟈니스사무소를 위협 중이다. 이들은 일본 오리콘 주간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멤버 후지마키 쿄스케는 “J팝을 기초로 K팝의 장점들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케이콘 2022 LA에서 K팝 시스템으로 제작된 일본 아이돌 INI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 제공=CJ ENM


CJ ENM의 음악 사업은 라포네의 호성적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9.4% 늘었다. INI 멤버들은 “한국·일본·중국의 문화 교두보가 되는 것을 시작으로 글로벌에도 우리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매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에서 K팝 시스템으로 제작된 일본 아이돌 INI가 인터뷰 후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CJ ENM


하드 트레이닝·전문화·분업화로 대표되는 K팝 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늘고 있다. INI 멤버들은 “한국의 연습량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이들은 출퇴근이 보편적인 일본과 달리 한 건물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다. 임희석 라포네 이사는 “보수적·폐쇄적인 일본에 K팝 시스템 도입이라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엄격했던 저작권 정책도 풀려 미디어·팬들이 조금 더 자유롭게 사진과 영상을 담을 수 있게 됐고, 폐쇄적인 계약 구조도 개선 중이다”라고 귀띔했다.

프로듀싱·댄스 등에서도 한국 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임 이사는 “해외 기업들이 한국과의 협업에 적극적이다”라며 “댄스 스튜디오 등에 많은 문의가 들어온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만의 일도 아니다. SM엔터테인먼트는 19일 사우디아라비아에 제작 시스템을 수출하는 MOU를 체결했다. 미국 버클리 음대에는 K팝 창작안무 교육과정이 개설됐고, 케이콘에서 수료생들이 공연을 펼쳤다. 유럽 등지에서는 이미 ‘가치' 등 한국식 아이돌이 활동 중이다.

21일(현지시간) 매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에서 글로벌 오디션으로 데뷔한 케플러가 기자간담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CJ ENM


케이콘에서는 글로벌 오디션도 진행됐다. 글로벌 보이그룹 프로젝트 ‘보이즈플래닛’의 오디션이다. 홍콩에서 왔다는 로로(27)는 “2006년부터 빅뱅의 팬이었다”며 “직접 K팝 아이돌이 되어 세계에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글로벌 오디션으로 결성된 케플러는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팬과의 콜라보 무대 오디션에 수백 명이 몰리기도 했다. 케플러는 글로벌 K팝 팬덤이 선정한 2022 상반기 데뷔한 최고 아이돌로 뽑혔다. 멤버 마시로는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탄생해 큰 관심을 받고 있어 해외에서 더 많이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고, 히카루는 “나도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데뷔해 오늘 도전하는 친구들을 응원 중”이라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매국 로스앤젤레스 LA 컨벤션에서 글로벌 오디션으로 데뷔한 케플러가 기자간담회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CJ ENM


K팝 시스템으로 제작되는 현지 아이돌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하이브 레이블스 재팬도 현지 오디션을 진행 중이고, JYP엔터테인먼트도 미국·일본 등지에서 현지 아이돌을 준비하고 있다. 임 이사는 “현지에서의 수용성과 시장성이 높은 K팝 DNA에 기반한 현지 아이돌은 대세가 될 것”이라며 “다만 오디션 범람으로 대중의 피로도도 감지되고 있어 대안 고민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