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 코리아가 최근 청와대에서 한복 화보를 진행한 사진을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가 24일 삭제했다.
이날 보그 코리아 홈페이지에 접속해 기존에 청와대 화보 페이지에 들어가면 “이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가 뜬다. 또 SNS에 올라온 청와대 화보가 없어졌다.
최근 세계적인 잡지 보그는 청와대를 배경으로 촬영을 진행했다. 이에 관련해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는 브랜드 사업으로 금년 청와대의 개방으로 경복궁과 이어진 ‘왕가의 길’ 등을 주제로 한복 패션 협업 홍보를 추진했다”면서 “협력 매체인 ‘보그지’는 130여년의 역사를 가지고 전 세계 27개국에서 발간되는 세계적 패션잡지로 동 잡지에 한복의 새로운 현대적 해석과 열린 청와대와 함께 소개되는 것도 새로운 시도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하지만 청와대 화보가 공개되자 ‘한혜진이 영빈관에서 드러누웠다’는 내용에 초점을 맞춘 기사가 계속해서 나왔고 이에 청와대 활용을 두고 활용과 훼손 사이에서 논쟁이 생겼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미술관 활용 계획을 밝히면서 논란이 불거진 데다, 한 가구업체의 상업적 활용 등이 문제가 되면서 보그의 화보가 공개돼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됐다.
추진단은 전날 “향후 청와대에서의 촬영 및 장소사용 허가의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보다 면밀히 검토하여 열린 청와대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24일 해당 화보촬영에 대해 저격하는 등 논란은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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