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거리 한복판에서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된 15세 소녀가 “엄마와 동생을 죽이기 전에 예행 연습을 했다”고 진술해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지난 22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도쿄 시부야구 거리에서 모녀를 흉기로 찔러 살인 미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중학생 A양(15)이 검찰로 송치됐다.
앞서 이달 20일 오후 7시 30분쯤 시부야구 마루야마초 거리에서 어머니 B씨(53)와 딸 C양(19)이 A씨가 휘두른 칼에 등, 배, 팔 등 부위를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을 찌른 A양은 현장에서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됐다. A양과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의 범행으로 B씨와 C양은 전치 3개월의 중상을 입었다. 두 사람은 거리를 걷던 중 뒤에서 공격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A양은 “엄마와 동생을 죽이려고 했는데, 그 전에 사람이 정말로 죽는지 시험해보고 싶었다”며 “사형받고 싶어서 우연히 마주친 이들을 찔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A양이 2m 거리를 유지한 채 모녀의 뒤를 따라 걷는 폐쇄회로TV(CCTV) 영상을 공개하며 “눈에 띄지 않는 골목을 찾아 습격할 기회를 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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