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여성이 차량 문 손잡이에 끼어있는 휴지를 만진 뒤 쓰러져 마비 증상을 보인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에린 밈스는 지난 1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식당에서 남편과 생일파티를 마친 뒤 자동차 문 손잡이에 꽂힌 의문의 휴지를 만졌다가 응급실에 실려 갔다.
당시 에린은 집으로 가기 위해 차 문을 열려다 조수석 문 손잡이에 끼워져 있는 휴지를 발견했다. 누군가 버려둔 쓰레기라고 생각한 그는 맨손으로 해당 휴지를 집어 버렸다.
5분 뒤 에린은 손가락 끝 쪽과 심장에 통증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자 팔 전체가 저렸고 이후 감각이 없어졌다”며 “현기증이 나면서 숨을 쉬기 어려웠고 온몸에서 열이 나는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급하게 병원을 찾은 뒤 소변샘플채취, 혈액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등을 진행했다. 그 결과 에린은 ‘급성 약물 중독’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체내에서 검출된 양이 너무 적어 약물의 정체를 찾아내기 쉽지 않았다”면서도 “중독성 있는 물질이 원인이다. 아마 납치를 노리고 독이 묻은 휴지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서비스(SNS)에 공유한 에린은 “자칫하면 죽을 수도 있었다”며 “언제 어디서나 주변에 주의를 기울이고 조심하라”라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켄터키주에 거주하던 렌 파슨이 테네시주의 페스트푸드점 바닥에서 1달러 지폐를 줍고 전신마비 등 이상 증상에 시달리기도 했다. 파슨은 당시 1달러를 아무 생각 없이 주웠다가 어깨에서부터 하체까지 온몸이 저리기 시작했고, 숨을 쉴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의료진은 파슨에게 급성 약물 중독 진단을 내린 바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