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행보를 두고 “독가시를 가진 선인장이 돼 버린 이 전 대표를 윤석열 대통령 측이 품을 수가 있을까”라며 의문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전 대표가 극언을 퍼부으며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자신에게 씌워진 사법 절차를 돌파하는 방안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변호인을 통한 사법 대응보다 정적 제거라는 정치적 프레임을 동원해야 향후 재기의 길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연일 막말, 극언 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접촉하는 사람마다 폭로를 하게 되면 고립무원으로 빠진다.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과정을 통해 민심과 당심을 잃는다는 생각은 왜 하지 못할까? 좀 더 성숙된 방법으로 모두가 함께 가는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는데”라며 “조속히 여당이라도 안정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지난 23일에도 이 전 대표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해 “내키지 않더라도, 다소 부족하더라도 새 정권이 안착 하도록 도와줘도 시원찮을 당이 한쪽은 탐욕으로 또 한쪽은 응석과 칭얼거림으로 당을 혼란케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MBN에 출연해 영화 ‘글래디에이터’를 거론하며 윤 전 대통령을 로마 폭군에 비유한 것을 두고 “막시무스는 자기 몸을 불살라 조국 로마를 위한 헌신을 했다”며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죽음으로 로마를 살리고 동료 검투사들에게 자유를 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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