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키 듀오’ 안나린(26)과 최혜진(23)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총상금 235만 달러) 둘째 날 각각 1, 2위에 포진해 데뷔 첫 승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안나린은 27일(한국 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오타와 헌트 앤드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골라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3언더파 129타를 기록한 그는 첫날 2타 차 2위에서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퀄리파잉 토너먼트 1위로 이번 시즌 LPGA 투어에 입성한 안나린은 3월 JTBC 클래식에서 거둔 3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날 티샷을 모두 페어웨이에 떨구고 그린 적중률은 94.4%(17/18)를 찍은 그는 이틀째 보기 없는 경기를 이어갔다. 안나린은 “한국에서는 우승을 해봤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 대해 익숙한 느낌”이라며 “아이언 샷이 좋아 버디 기회가 많았고, 퍼트도 잘 받쳐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혜진은 이글 2개와 버디 4개로 8언더파 63타를 몰아쳐 넬리 코르다(미국), 폴라 레토(남아공)와 함께 11언더파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안나린과 마찬가지로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최혜진은 “이글 2개는 모두 파5 홀에서 나왔는데 티잉 구역이 앞으로 당겨진 홀이라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올려 퍼트까지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이날 경기는 악천후 여파로 중단돼 출전 선수 156명 중 36명이 2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고진영(27)은 2타를 잃고 1언더파 공동 78위로 밀렸다. 경기 중단 시점에서 예상 컷 통과 기준선은 2언더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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