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국내외 복합개발사업을 연이어 수주하며 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신규 금융 모델 발굴, 우량 자산 투자 등을 통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동시에 자산운용 사업, 시니어타운, 물류센터, 친환경 사업 등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며 중장기적인 성장모델 발굴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롯데건설은 마곡 MICE 복합개발사업, 검단신도시 101 역세권, 하남 H2 개발사업 등 국내 복합 개발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최근 인천 검암 플라시아 복합환승센터 복합개발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총사업비 1조 4000억 원 규모로, 연면적 44만㎡에 달하는 인천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내 공동주택 주상복합, 복합환승센터, 업무시설, 오피스텔, 문화복합 공간을 조성한다. 해당 지역은 공항철도와 서울지하철 9호선,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연결된 트리플 역세권을 갖추고 있다. 롯데건설은 새로 지어지는 버스터미널과 연계해 서북부 광역교통망의 거점인 ‘스마트 허브’를 조성할 계획으로 2024년 착공,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롯데건설은 해외에서도 사업 발굴과 기획부터 금융 조달, 건설, 운영관리 등 사업 전체를 총괄하는 종합 디벨로퍼로서 시행과 시공을 겸하는 투자 개발형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2019년 초에는 고성장하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거점지역으로 선정하고 현지 개발법인 ‘롯데랜드’를 설립했다. 롯데랜드는 베트남에서만 7개 프로젝트, 2조 2000억 원에 달하는 수주고를 올렸고 1만 500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복합개발 분야에서 롯데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는 롯데건설의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하노이에서 지하 2층~지상 23층 규모의 ‘롯데몰 하노이’의 전체 공사를 시공 중이고 호찌민 투티엠 지구에서는 대규모 복합시설 ‘에코스마트시티 사업’을 주관해 추진하고 있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프로젝트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오피스, 호텔, 서비스 레지던스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약 1조 1580억원 규모다. 최근 건축계획 승인을 받아 9월 2일 베트남 독립기념일에 맞춰 현지에서 착공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외의 대형 복합개발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사업 구도를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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