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되면 탈모 위험을 4배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 대학의 응용보건연구소 샤밀 하룬(Shamil Haroon) 교수팀이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영국인 240만명의 건강기록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연구팀은 이 기간에 성인 코로나19 확진자 48만6149명과 비확진자 194만4580명의 증상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확진자는 비확진자보다 탈모가 올 위험이 4배 높았다. 또 확진자의 후각장애 위험은 6.5배, 만성기침에 시달릴 확률은 2.8배 더 높았다. 성욕 감퇴 위험과 숨 가쁨 위험도 2배 이상이었다.
이 연구결과(병원에 입원하지 않는 성인 코로나 환자의 롱코비드 증상과위험 요임)는 국제학술지 '네이처메디신(Nature Medicine)' 최근호에 발표됐다.
코로나19와 탈모 간 연관성은 이전부터 제기됐다. 지난 2021년에는 중국 연구팀이 코로나19가 탈모 위험을 22% 높인다는 연구를 국제학술지 '랜싯(Lancet)'에 게재하기도 했다.
당시 연구팀은 코로나19 퇴원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관찰한 연구에서 탈모 증상을 겪는 확진자 중 가장 흔한 유형은 휴지기 탈모라고 추정했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많은 성장기 모발이 휴지기 상태로 일찍 전환하는 것이 원인이기 쉽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염증 증가도 탈모 원인으로 거론된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감염 후 모발은 2~3개월 지나면서 빠지기 시작해 최장 6개월까지 지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한탈모치료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탈모 인구는 약 1000만명으로 추산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