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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찾는 K건설] 한미글로벌, 잇따른 해외 수주와 M&A로 성장 동력 확보

사우디 '네옴시티' PM용역 등 수주

미국·영국 등 현지기업 인수도 활발

한미글로벌이 6월 PM 용역을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주거 복합단지 ‘리야드 로슌 세드라’ 커뮤니티 조감도. /사진제공=한미글로벌




한미글로벌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한 데 이어 영미권에서도 신규 수주 및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건설사업관리(PM) 기업인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의 일환인 ‘네옴 더 라인 프로젝트’의 특별 총괄 프로그램 관리 용역을 수주한 후 사우디에서의 행보를 넓히고 있다. 올해 6월 사우디 국영 부동산 개발 업체 로슌이 발주한 155억 원 규모 주거 복합 단지 ‘리야드 로슌 세드라’ 커뮤니티 조성 PM 용역을 수주했다. ‘리야드 로슌 세드라’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 리야드에 약 3만 가구 규모의 주거 복합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어 7월에는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는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이 발주한 440억 원 규모의 ‘디리야 사우스 앤 가든’ 주거 복합 단지 PM 사업을 수주했다. 수도 리야드에서 서쪽으로 20㎞에 떨어진 디리야 지역에 총사업비 200억 달러(약 26조 원)를 들여 최고급 빌라와 타운하우스 등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세아제강지주 영국 법인 세아윈드의 모노파일 생산 공장과 SKC 자회사 SK넥실리스가 폴란드에 건설하는 전기차용 배터리 핵심 소재인 동박 공장에 대한 PM 용역을 수주하는 등 해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미글로벌은 해외 M&A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초 미국 자회사인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 오택을 통해 시애틀에 위치한 PM 전문 기업 ‘타르 휘트먼 그룹’을 인수했다. 지난해 미국 바이든 정부의 1조 2000억 달러 규모 인프라 법안이 미 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한미글로벌은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미국 인프라 건설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7월에는 영국 법인을 통해 영국의 PM 전문 기업 ‘워커 사임’을 인수해 여섯 번째 해외 M&A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미글로벌은 2011년 미국 오택 인수를 시작으로 PM기업 데이씨피엠, 도시 재생 및 친환경 인프라 기업 로리스, 영국 PM 및 부동산 컨설팅 기업 케이투를 이미 인수한 바 있다.

한미글로벌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연결 재무제표 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33.1% 늘어난 1637억 원으로 이 가운데 42%(690억 원)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금액이다. 미국 매출(372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났으며 사우디 매출(97억 원)도 전년보다 3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에는 세계적 권위의 미국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에 글로벌 CM·PM 부문 세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글로벌 PM회사들의 격전지인 해외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국·영국의 건설 시장은 물론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2030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등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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