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하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단속 기간(8∼10월)을 12월까지 연장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마약 사범 검거 인원이 전년 대비 15% 가까이 늘어나는 등 단속 연장 필요성이 제기되면서다.
29일 경찰에 따르면 하반기 단속에서 이달 21일 기준 총 932명의 마약류 사범을 검거했다. 이 중 클럽·유흥업소 일대에서 마약류를 유통·투약한 혐의로 검거한 피의자는 총 35명이다. 올해 7월까지 검거한 마약류 사범은 총 74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천501명)보다 14.6% 늘었다.
경찰은 이번 집중단속 기간 최근 마약류 범죄 경향을 자세히 분석해 클럽·유흥업소 일대 마약류 유통·투약행위, 인터넷(다크웹)·가상자산 이용 유통행위, 제조·밀수·유통 등 공급행위, 국내 체류 외국인에 의한 유통행위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특히 클럽·유흥업소 안에서 이용객의 투약 혐의가 확인될 경우 업주 등 업소 관계자에 의한 조직적 마약 유통과 방조 여부까지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크웹 불법 정보 추적 시스템'과 '가상자산 추적 프로그램' 등 최신 수사기법을 활용해 온라인 마약류 유통을 근절한다는 계획이다.
마약류 범죄는 그 자체가 범죄이면서 동시에 다른 강력범죄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에 경찰은 음주·무면허 운전이 아님에도 비정상적으로 운행해 사고가 발생하거나 운전자가 도주한 경우, 현장에서 운전자의 소지품이나 차량 내 수색 및 마약류 검사 등을 통해 약물 운전 여부를 적극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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