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이 다시 한번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에서 복수의 부문을 수상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BTS·블랙핑크·세븐틴이 수상의 영예를 가져갔고, 블랙핑크는 강렬한 퍼포먼스를 펼치며 수상을 자축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푸르덴셜센터에서 열린 ‘2022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MTV VMA)에서 BTS·블랙핑크·세븐틴이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MTV VMA는 그래미·빌보드·아메리칸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 4대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꼽힌다.
블랙핑크는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와 ‘베스트 K팝’ 부문에서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2관왕에 오른 것은 K팝 걸그룹 최초다. ‘베스트 메타버스 퍼포먼스’ 상은 모바일 게임 배틀그라운드와 협업한 인게임 콘서트 ‘더 버추얼’을 통해 수상했다. 멤버 로제는 수상 소감에서 “작업하며 너무 즐거웠고, 팬들이 즐겨줘서 고맙다”고 말했고 제니는 “시상식에 처음 와서 신나고, 오늘 밤을 즐기다 가겠다”고 밝혔다.
‘베스트 K팝’ 부문에서는 멤버 리사의 ‘라리사’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리사는 “테디 등 자신과 작업에 함께 한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블링크(팬덤)에게 너무나도 감사한다”며 “멤버들도 항상 응원해 줘서 고맙고, 라리사를 사랑해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블랙핑크는 K팝 걸그룹 최초로 퍼포먼스 무대를 펼쳤다. 다음 달 발매될 신보의 선공개곡 ‘핑크 베놈’ 무대였다. 원곡보다 더욱 강렬하게 편곡된 인트로와 거대한 무대 스케일, 검은 빛의 의상과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했다. 이들의 퍼포먼스의 현지 팬들도 응원 팔찌를 흔들며 큰 환호로 화답했다.
BTS도 수상 대열에 함께 했다. BTS는 ‘올해의 그룹’을 4년 연속 수상했다. 세븐틴은 ‘록 위드 유’로 ‘올해의 푸시 퍼포먼스’ 상을 받았다. 세븐틴은 영상을 통해 “처음 상을 받게 되어 영광이고, 팬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빌보드·롤링스톤·버라이어티·피치포크 등 외신들도 K팝의 선전에 주목했다. 빌보드는 블랙핑크의 퍼포먼스에 대해 “멤버들의 완벽한 퍼포먼스에 시상식 전체가 핑크빛으로 물들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BTS는 총 6개 부문, 블랙핑크와 세븐틴은 각각 3개의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한편 ‘올해의 아티스트’는 배드 버니가, ‘올해의 노래’에는 빌리 아일리시의 ‘해피어 댄 에버’가, ‘올해의 앨범’에는 해리 스타일스의 ‘해리스 하우스’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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