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수도권 최초로 ‘치매안심병원’ 운영을 통해 중증치매환자들의 전담치료 및 관리를 본격화 한다.
인천시는 인천 제1·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이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중증치매환자의 치료·관리를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치매안심병원은 가정에서 돌보기 어려운 행동심리증상(치매에 동반되는 폭력, 망상 등의 증상) 및 섬망을 동반한 중증치매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관리할 수 있는 전문 의료기관이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77개 공립요양병원 중 치매전문병동 설치(시설·장비·인력)가 완료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인천시는 전국 8번째, 수도권에서는 최초로 지정됐으며 총 83개의 병상을 운영할 방침이다.
치매관리법에 따르면 의료기관이 치매안심병원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일반 환자와 구분된 치매환자 전용 시설 기준을 갖춰야 한다.
제2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은 치매관리법에 따른 치매환자 전용시설을 갖추기 위해 지난해부터 치매전문병동(지하1층·지상3층·연면적 970㎡·46병상)을 증축했다. 이 병원에는 39종의 전문 의료장비와 전문 의료 인력(신경과·정신과전문의 등)을 갖춰 집중치료 환경을 구비돼 있다.
또 지난해 ‘공공건축물 그린리모델링’사업에 선정된 제1시립노인치매요양병원은 올해 3월 기존 치매전문병동 37병상에 에너지 향상 및 실내 공기질 개선 공사를 완료함으로써 지정 기준을 충족했다.
입원대상은 3개월 이내 단기집중치료 후 가정 또는 지역사회 복귀를 목적으로 하는 행동심리증상 및 섬망을 동반한 치매환자로, 입원 전부터 퇴원 후 까지 전 과정 병원과 연계해 개별관리 및 맞춤형 사례관리를 받게 된다.
김석철 인천시 건강보건국장은 “우리 시에 ‘치매안심병원’이 지정되면서 그동안 정신의료기관, 요양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아온 치매환자가 전문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환자와 환자 보호자들이 치료와 돌봄에 대한 걱정을 덜고 살던 곳에서 노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치매관리에 더욱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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