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오는 2027년까지 총 2307억원을 들여 남양호(화성·평택)와 반월저수지(군포)의 수질을 개선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2개 중점 관리 저수지의 수질개선 대책을 마련해 환경부 승인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들 중점 관리 저수지에는 수변 휴양지나 농업용수 공급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국비 지원을 받아 집중적으로 수질개선 사업이 추진된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인공 담수호인 남양호는 최근 5년간 평균 수질이 5등급(총유기탄소량·TOC 6.6㎎/L)인데, 개선 목표 수질을 4등급(6.0 ㎎/L)으로 설정했다.
남양호로 유입하는 고잔저수지 하류에 하루 6400톤 처리용량의 인공습지를 설치하고 발안천 하류에 하루 2만 5000톤 규모의 하천정화시설을 설치하는 등 5년간 12개 사업에 211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축사 난립에 따른 수질 오염을 막고자 화성시처럼 평택시 유역도 가축사육제한지역으로 고시하는 방안도 대책에 포함됐다.
1970년 준공한 남양호는 총 저수용량이 3148만㎥인 농업용수용 인공호수다.
1957년 준공된 총저수용량 118만㎥의 호수공원인 반월저수지는 최근 5년간 평균 수질이 수변 휴양형 기준인 3등급(TOC 4.2㎎/L)이지만, 주변 개발로 수질 악화가 우려됨에 따라 2027년까지 같은 등급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정했다.
이를 위해 군포시 둔대동 죽암천에 인공습지와 여과시설을, 반월천에 인공습지를 설치하는 등 7개 사업에 5년간 19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태수 경기도 수자원본부 수질총량과장은 "앞으로 5년간 수질개선 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목표 수질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중점 관리 저수지 지정 기간이 만료되는 2027년 이후에도 지속해서 수질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