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진단기기 전문기업 휴마시스(205470) 주가가 상승세다.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한 북미 시장 진출 기대감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휴마시스 주가는 31일 오후 2시 10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5.3% 오른 1만 6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 연속 100만 주를 밑돌던 거래량은 254만 주 이상으로 뛰었다.
휴마시스는 지난 26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휴마시스는 총 200만 달러(약 26억 원)를 투자해 9월 중 '휴마시스USA' 설립을 완료하겠다고 공시했다. 현지 법인을 통해 진단 분야 세계 최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휴마시스는 팬데믹 기간 셀트리온(068270)과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 항원 신속진단키트'와 '디아트러스트 홈 테스트'를 공동 개발하며 주목을 받았다. 두 제품은 각각 지난해 4월과 10월 미국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EUA)을 획득하고, 셀트리온 미국 법인인 셀트리온USA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다음달 '휴마시스USA' 설립을 완료하면 자체 수출 및 유통 체계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북미 시장 진출 여력이 확대함으로써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휴마시스는 전 세계 70여 개국에 진단 제품을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서 휴마시스는 지난 7월 22일 캐나다 보건부(Health Canada)로부터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Humasis COVID-19 Ag Home Test'의 개인용 인증을 획득했다.
현지 법인을 통해 해당 제품의 북미시장 공급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신규 제품의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와 북미 시장 내 제품 출시를 담당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휴마시스 관계자는 “미국 법인 설립을 통해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현지화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주요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FDA 승인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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