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를 휘두르며 세력다툼을 벌인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부산지역 2개 폭력조직 조직원 등 73명을 검거해 24명을 구속했다.
두 조직은 지역 최대 폭력조직 자리를 놓고 신규조직원을 경쟁적으로 영입하고, 집단폭행과 보복폭행을 가하는 등 수십 년간 대립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A파는 2019년 1월부터 2년간 신규 조직원 14명을 영입하고 2021년 5월 부산 부산진구 한 노상에서 B파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집단폭행을 가하는가 하면 탈퇴하려는 조직원에게 집단폭행으로 응징했다.
B파 역시 비슷한 시기 신규 조직원을 22명 영입했고, 2021년 5월 A파로부터 동료 조직원이 집단폭행을 당하자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A파 조직원에게 흉기를 휘두르는 등 보복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폭행 관련 첩보 입수 후 1년 넘게 수사를 벌여 관련자들을 검거했다. 또한 경찰 추적을 피해 달아난 A파 조직원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한 경기지역 조폭 7명도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했다.
이와 함께 조폭들이 운영하던 성매매 업소 6곳도 적발했고 범죄수익금 1억2000만원을 특정해 법원에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역 조폭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을 전개하고 폭력조직의 자금원이 되는 불법 사업의 범죄수익금도 최대한 추적해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고자 신원을 보호하고 피해자 보호·지원 제도를 다양하게 시행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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