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31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정경심 전 교수가 즉시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윤석열 대통령께 요구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정 전 교수는 이미 두 군데 이상의 디스크가 파열돼 흘러내리고, 심한 협착 증세를 일으켜 하지마비로 이어지며 다리를 끌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 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복수의 종합병원에서 진행된 검사 결과"라면서 "한 곳은 즉각적인 수술을 권고했고, 다른 한 곳은 바로 입원해 치료하며 수술을 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렸다"고도 설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인 정 전 교수는 현재 자녀 입시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정 전 교수는 건강 문제를 이유로 형집행정지를 신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8일 형집행정지심의위원회에서 이를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임 전 실장은 이에 대해 "무슨 시혜나 특혜를 바라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라며 "국민의 생명과 인권을 보호해야 하는 마땅한 책무를 다해달라고 정당하게 요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법무행정이 이토록 잔인할 수는 없다"라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해 정 전 교수가 하루라도 빨리 진통제를 끊고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윤 대통령에게)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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