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국가로부터 환각 파티에 쓰이는 신종 마약류를 밀반입한 외국인 노동자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본부세관은 31일 동남아 국가에서 마약류를 밀수입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외국인 노동자 A씨 등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특히 이들 중 2명은 2021년 10∼11월 합성 대마 1950㎖를 과자류에 숨겨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대마초와 같은 환각 효과를 내는 합성대마는 기기만 있으면 쉽게 흡연할 수 있도록 전자담배 용액 형태로 만들어졌다.
이들은 지인들의 거주지로 발신지를 설정해 국제우편으로 5차례 걸쳐 마약류를 반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일하는 외국인 전용 유흥업소를 주 근거지로 삼아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자국민들과 마약류를 투여 및 공유했다.
이들은 자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메신저를 이용해 판매처를 알리고 거래해 단속을 피해왔다.
부산본부세관 관계자는 "동남아 국적 외국인들이 자국에 있을 당시 투여했던 경험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마약을 하려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헤어 트리트먼트 용기에 알약 형태의 마약인 MDMA를 몰래 반입한 외국인도 검거됐다.
그는 올해 7월 인천공항을 거쳐 특송화물 형태로 MDMA 100정을 숨겨 반입했다. 일명 ‘엑스터시’라 불리는 MDMA는 최근 국내 유흥업소 등지에서 환각 파티용으로 자주 사용되는 신종 마약류다.
부산본부세관은 마약이 배송된 지역을 추적하는 방법으로 수사를 벌여 이들을 검거했다.
부산본부세관 당국자는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 소량 개인화물은 워낙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보니 밀반입 우려가 크다"며 "정보분석을 강화해 마약 수사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개개인도 국민 일상 속까지 파고든 마약류의 구매와 사용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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