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BTS의 병역 이슈와 관련해 정부여당에 “BTS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은 엑스포 유치를 위해 BTS의 대체복무를 요구했고 한술 더 떠 성일종 정책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BTS 병역 특례를 미뤘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문화예술인 병역 연기법 개정안을 발의하고 직접 사안을 조율했던 의원으로서 여당의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 민생이 엄중한 이 시기에, 경제와 예산을 챙기진 못할 망정 여당의 정책위원장, 지자체장이라는 사람들이 BTS의 병역 문제를 두고 왈가왈부 하는 꼴이 우습기 그지없다”고 했다.
전 의원은 “병역 의무의 핵심은 공정함”이라며 “대한민국 남성 모두에게 공정하게 부과된 병역 의무의 대원칙이 흔들리면 이미 군대를 다녀온, 또는 현재 군대에 복무 중인 나아가 군대를 가야 할 국민들은 어떤 심정이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2020년 병역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BTS의 병역 이슈의 논쟁은 종결됐다”며 “문재인 정부를 들먹이며 이 이상 BTS의 병역 특례를 이야기하는 건 2년 전에는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봐야 할 자가당착”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또 “그리도 병역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면 왜 지금껏 군대에서 손가락이 잘려도, 허리가 아파서 걷지를 못해도 제대로 된 보상을 받지 못한 장병들은 왜 외면했었냐”며 “누군가의 병역특례보다 현역 장병을 챙기는 것이 당연히 우선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국방부를 향해서도 “더 이상 여당에 휘둘리지 마시라”며 “여론조사라는 말도 안되는 수단으로 원칙을 무너트리려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 순간 우리 정부는 단 한명의 국민도 징집할 명분을 상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스스로의 논리적 부족함을 여론조사라는 눈속임으로 책임을 국민께 떠넘기는 행위를 멈추라”며 “법을 바꿔서라도 특정인을 군대에서 빼주고 싶다면 차라리 법을 바꿔 본인들이 군대에 대신 가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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