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의 성도(省都)인 서부 중심 도시 청두가 1일 오후 6시부터 사흘 간의 전면 봉쇄에 돌입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제20차 공산당 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코로나19 감염이 하루 150명대로 급증하자 특단의 방역 조치를 내렸다는 풀이가 나온다.
쓰촨성 방역 당국은 1일 모든 주민을 대상으로 특별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4일까지 외출을 금지하며 유전자증폭(PCR) 전수검사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청두의 코로나19 감염자는 157명에 달했다. 봉쇄 기간 중에는 매일 가구당 한 명만 생필품 구매를 위해 집 밖으로 나갈 수 있으며 이때 24시간 이내에 받은 PCR 검사 음성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진료 등 예외적인 이유로 외출할 때는 담당 서취(구 아래 행정단위)의 승인이 필요하다. 공공 서비스 제공 업체를 제외한 모든 기업은 재택근무로 전환되며 대중교통 운행 역시 최소화된다.
청두는 인구 2100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이번 조치는 인구 3500만 명의 상하이 봉쇄에 이어 최대 규모의 도시 봉쇄다. 블룸버그통신은 “청두는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1.7%를 차지하는 유명 관광도시이자 도요타자동차·VW차이나 등 자동차 업체와 기술 기업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며 전면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소비 감소는 물론 공급망 단절로 인해 중국 남서부 제조 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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