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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수리온' 헬기 2대 저고도서 공중충돌…"탑승자 1명 두부 열상"

1일 포천 훈련장에서 부딪혀 비상착륙

1명 두부 열상…기체 손상은 심하지 않아

육군 "기동훈련 중 충돌"로 발표했지만

"예비역 단체 리허설 동원됐다가 사고"논란

육군 기동헬기 수리온이 공중강습작전을 위해 이륙하는 모습. 해당 사진은 이번 충돌사고와는 관계 없음. 사진제공=육군




육군의 기동헬기 수리온 2대가 1일 저고도에서 공중 충돌했다. 육군 측은 훈련도중 충돌했다고 밝혔으나 공식 훈련이 아닌 일부 단체 행사 예행연습에 동원됐다가 사고가 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육군은 이날 오후 12시30분께 경기도 포천시 훈련장에서 수리온 헬기 2대가 공중에서 충돌해 비상착륙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탑승 중이던 인원 1명이 두부 열상을 입었고, 인근 군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다. 육군은 사고 경위에 대해 훈련장에서 기동 훈련 중에 충돌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나 실제로는 일부 예비역 단체의 전시행사 리허설 도중 일어난 사고라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사고헬기들에는 1대당 9명씩 총 18명이 탑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탑승자 전원에 대해 정밀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사고 초기 소방당국은 2명이 찢어진 상처를 입었으며 16명에겐 가벼운 타박상이 생겼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당초 이번 사고 충돌 높이에 대해 10m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으나 곧 이어 “충돌 높이는 재확인 중”이라고 정정했다. 비상착륙한 사고 헬기들의 손상은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수리온계열 기종의 사고는 지난해 7월 12일 수리온 개량형 의무후송헬기인 ‘메디온’이 착륙도중 불시착한 사고(5명 부상) 이후 약 14개월여 만에 발생한 것이다. 당시 메디온 불시착은 조종사의 상황오인에 따른 과실로 결론났다. 그에 앞서 2018년 7월에는 수리온 계열의 해상기동헬기인 마린온이 로터 마스트의 제조공정 결함으로 인해 해병대의 시범비행도중 추락해 5명의 사망자와 1명의 중상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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